충북도궁도협회, 농사짓는 땅에 궁도장 승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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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궁도협회가 국궁 경기장의 기본 시설도 갖추지 않은 궁도장을 경기장으로 승인해 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하시리 마을 주민 A씨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농지 위로 활을 쏘게 하는게 말이 되냐"며 "안전장치는 물론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는 곳에 경기장을 승인해 준 충북도궁도협회는 제정신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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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되자 "대한궁도협회에 승인 보류 요청하겠다" 빈축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도 궁도협회가 국궁 경기장의 기본 시설도 갖추지 않은 궁도장을 경기장으로 승인해 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충북도궁도협회에 따르면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242-2번지에 지난달 궁도 경기장 승인을 해주고 현재 대한궁도협의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궁도협회가 승인을 해준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궁도장은 철도부지에 사대(활 쏘는 자리)를 설치했을 뿐이고 과녁까지는 현재 고추를 심어놓고 농사를 짓고 있다.
게다가 과녁이 설치 돼 있는 부지는 마을 주민들의 공동 소유로 사용허가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철교 아래에는 컨테이너를 불법 설치한 뒤 사용하고 있다
하시리 마을 주민 A씨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농지 위로 활을 쏘게 하는게 말이 되냐"며 "안전장치는 물론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는 곳에 경기장을 승인해 준 충북도궁도협회는 제정신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사대로부터 과녁까지는 일체의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데도 충북도궁도협회에서 현지 실사까지 마치고 승인을 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궁도 경기장 시설과 설계기준에는 과녁에 대한 기준과 활을 운반하는 운시대, 과녁과 과녁사이의 일정한 거리 유치 등 각종 제한을 두고 있으나 하시리 궁도장은 이러한 시설이 전혀 갖춰있지 않다.
충북도궁도협회 관계자는 "궁도 경기장 승인을 요청한 신청인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 각종 안전장치는 추후에 설치키로 했다"며 "대한궁도협회에 경기장 승인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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