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언제 만드나..mRNA 백신 개발 어디까지

안정준 기자 입력 2021. 4.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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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mRNA(메신저 RNA)' 계열 모더나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국내 자체 생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에스티팜은 스위스 바이오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로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LNP(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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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mRNA(메신저 RNA)' 계열 모더나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국내 자체 생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 관련 기술을 가진 제약·바이오사도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자체 개발을 통한 생산은 물론, 기술이전을 통한 생산조차 빠른 시일 안에는 힘들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등이 mRNA 백신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GC녹십자는 목암연구소에서 해당 기술을 연구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연구소에서 mRNA 백신 등 플랫폼 확장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스위스 바이오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로부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LNP(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RNA는 백신이 아니더라도 항암제 등의 기반 기술로도 각광을 받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을 조금씩 다들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 희귀질환 지료제에 강점을 가진 이 회사는 원래부터 mRNA를 이용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mRNA를 제조하고 LNP를 전달체로 이용하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며 "mRNA 백신 관련 스터디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핵심 기술인 'LNP'를 도입한 에스티팜도 눈에 띈다. mRNA 자체보다 LNP 기술 확보가 오히려 더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 한 업계 관계자는 "LNP 특허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상태여서 개발이 쉽지 않다"며 "해당 기술을 도입을 통해 확보했다면 mRNA 백신 개발 가능성에 그만큼 다가간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mRNA 관련 기술은 깊이 숙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내부에서조차 나오는 목소리다. mRNA 백신은 최첨단 생명과학기술의 '끝'으로 통한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전에 mRNA 백신은 인류 역사상 없었다.

mRNA 백신은 두 가지 기술이 기본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우선 진짜 mRNA를 모방해 설계한 인공 mRNA 기술이다. 인공 mRNA를 세포를 속일 수 있을 만큼 유사하게 만들지 못하면, 세포는이를 침입자로 인식하게 된다. 두 번째가 약물 전달체인 LNP 기술이다.

두 가지 기술이 있다고 덜컥 개발이 되는 것도 아니다. mRNA를 LNP로 고르게 싸는 기술 자체가 '최첨단 기술'로 분류된 부분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도 이 기술을 완벽히 구현하기 힘들어 초저온에서 유통해야 하는 단점이 생겼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원래 의약품 개발의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큰데다 mRNA 백신은 해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모더나 등 원천기술을 가진 곳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없이 조기 자체개발과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국가 행심 기술로 분류된 mRNA 백신 기술을 우리에게 선뜻 내줄 가능성 또한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체감한 모더나의 기술이전 벽은 철옹성에 가깝다"며 "전체적 기술이전과 판권은 물론 완제공정(생산된 백신 용액을 주사기 등에 충전하는 과정) 수준의 위탁을 위한 기술이전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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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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