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아이스하키대표팀의 유쾌한 도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한다"

이성훈 입력 2021. 4.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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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8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2018년 3월 17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장동신이 결승 골을 터트리면서 우리나라는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선수와 관중 모두 눈물을 흘렸고, 애국가를 목놓아 불렀다. 강릉하키 센터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2018년의 겨울 평창에 새긴 그 날의 감동은 좌절이 아니라 희망을 선택하고 달려온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눈부신 질주였다.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른 2010년 밴쿠버, 대표팀은 힘겹게 1승을 챙기며 패럴림픽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년 뒤 노르웨이 선수권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2014년 소치 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과는 7위, 개최국 러시아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최강 미국에 져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그리고 2018년 평창,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그들의 열정과 투지는 마침내 사상 첫 동메달로 이어졌고 그해 겨울은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가장 뜨거운 겨울로 기억되었다.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 동메달 획득 후 기쁨의 세리머니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베이징 패럴림픽 향해 다시 출발…. 한민수, 장애인 선수 출신 첫 감독 선임

그날의 감동이 고스란히 담긴 강릉 하키센터,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내년 베이징 패럴림픽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평창으로부터 3년, 당시 한민수 주장은 장애인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민수 감독은 "인생의 절반을 파라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제 자존감이나 삶의 가치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라며 감독으로서 평창의 영광을 베이징에서 재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민수 감독 아래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며 베이징을 향해 힘찬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최시우와 류지현, 최광혁과 이재웅으로 이어지는 신예그룹이 성장하면서 대표팀도 조금씩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예들의 성장은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빙판의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 등 기존 선수들도 건재해 대표팀의 전력이 더욱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는 베이징을 향해 질주하는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생생한 훈련 과정을 담았다. 박일해 PD가 석 달 가까이 선수들과 함께하며 대표팀의 유쾌한 도전과 훈련 일지를 기록했다.

특집 프로그램 [파라 아이스하키, 선택]은 4월 25일(일) 밤 8시 05분, KBS 1 텔레비전으로 방송된다.

장애는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곳에 길을 내고
영광의 순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갔던 것은 분명 그들의 선택이었습니다.

스포츠와는 가장 먼 지점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용기 있는 선택이 가져다준 선물!

2018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그 값진 영광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기를 응원합니다.

-특집 [ 파라 아이스하키, 선택 ]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

이성훈 기자 (trist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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