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확 늘리는' 기업들..고배당주 ETF 노려볼까
지수 초과 수익률에 배당금 수익은 덤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을 타고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배당을 늘리면서 1년에 여러 차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SG 바람 타고 배당금도 '쑥'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33조2000억원으로 전년 20조6903억원 대비 60.3%나 증가했다. 회사당 평균 배당금도 627억원으로 전년 392억원 대비 59.9% 불어났다.
배당 법인 수는 529개사로 전년보다 한 곳 늘었다. 2년 이상 연속 배당 법인은 495개사, 5년 연속 배당 법인도 415개사에 달했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는 최근 ESG 트렌드 확산에 기인한다. ESG 중 G에 속하는 지배구조 개선 취지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성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주 VS 배당주 펀드 VS 배당 ETF' 어디에 투자할까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으려면 배당주식을 직접 사거나 배당주 펀드 또는 배당주 ETF에 투자하면 된다. 배당주를 사거나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면 연말 배당락일 전일까지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 ETF에 투자하면 연말 이외에도 1년에 여러 차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낮은 보수와 장중 매매, 편입 종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투자자로선 자금의 유동성과 투명성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국내 대표 고배당주 ETF인 한화자산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는 4월 두 번째 마지막 영업일인 분배락일 전날까지의 매수 체결분에 대한 분배금을 5월 초에 지급한다. 오는 28일까지 '한화ARIRANG고배당주ETF'를 매수하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ETF의 지난해 시가 배당률은 5.21%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약 5%에 근접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ETF'도 4월 두 번째 마지막 영업일인 분배락일 전날까지의 매수 체결분에 대한 분배금을 5월 초 지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피고배당ETF'는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를 기초지수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매 1, 4, 7, 10월의 분배락일 전날까지 매수할 경우 그 다음 달 초에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들 ETF의 자체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다. 세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모두 30%를 상회하며 코스피의 최근 6개월 상승률(21.86%)를 뛰어 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익률 순으로 TIGER코스피고배당ETF 40.70%, KODEX고배당ETF 32.96%, 한화ARIRANG고배당주ETF 32.61%를 기록했다.
남용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고배당주 ETF는 인컴수익을 매년 꾸준히 얻을 수 있는데다 성장주보다 낮은 가격 변동 속에서 주가 상승 차익까지도 실현할 수 있다"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연금 투자시 고배당주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신애 (ksa@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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