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사나이, SSG 김태훈 "ERA 신경쓰지 않으려하고 있어요"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4.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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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SG 김태훈. SSG 랜더스 제공


SSG 김태훈(31)은 팀의 철벽 불펜을 지킨 멤버 중 하나였다.

2018년 9승3패10홀드 평균자책 3.83을 기록하며 그 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음해 4승5패7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 3.88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9시즌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새 시즌을 맞이한 뒤에는 주춤했다. 2020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서 1승6패4홀드 평균자책 7.40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팀도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김태훈은 스프링캠프 일정보다 2주 정도 일찍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캠프지인 제주도로 동료들보다 먼저 가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태훈에게 전성기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시범경기에서는 첫 경기 3월22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2실점했지만 나머지 2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정규시즌이 개막된 후에도 무실점 행진이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은 21일 현재 7경기에서 10.1이닝을 소화하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1승과 1세이브, 2홀드 등을 따냈다.

시즌 초반 2경기는 1이닝씩 소화했던 김태훈은 이후에는 1.2이닝, 2이닝 등 거의 멀티이닝을 소화해가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은 0에 머물러있다.

김원형 SSG 감독도 흐뭇하다. 김 감독은 “태훈이가 첫 경기에서는 약간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그걸 넘기고 나서부터는 이닝당 투구수가 엄청 줄었다. 공격적인 투구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제일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훈은 “성적도 잘 나오고 밸런스도 좋아서 힘들지 않다”고 했다.

밸런스가 좋다보니 투구에 자신감이 붙는다. 그는 “가운데만 보고 던진다. 그러다보니 카운트싸움이 되어서 공 개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워낙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올해는 확실히 준비를 많이 했다. 덕분에 결과가 좋다”면서도 “평균자책은 아직 일부러 신경 안 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태훈의 목표는 승수, 홀드, 세이브 등의 수치를 모두 합쳐 30개의 숫자를 만드는 것이다. 목표한 대로 각 부문에서 하나씩 달성하고 있다. 김태훈은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어서 순조롭게 것 같다.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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