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간편식도 비주얼이 중요" 식품업계, '찍心'에 주목
특히 코로나19로 이후 외식 대비 내식 비중이 증가하면서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듯한 비주얼과 분위기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인 메뉴외에도 가니쉬 같은 부재료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으며, 메뉴 외관의 컬러감 등에도 색다른 요소를 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밀키트가 있다. 밀키트는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모두 손질되어 제공될 뿐만 아니라 양념과 레시피까지 제공되어 요리를 잘 못하는 요린이들도 집에서 부담없이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다. 플레이팅을 통해 근사한 한 끼 연출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인증샷 올리기에도 용이하다. 실제로 인스타그램내 밀키트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13만 개에 달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비주얼적으로도 근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홈파티나 집들이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밀푀유나베는 집에서 쉽게 해먹기 어려운 메뉴로 꼽히지만 밀키트를 통하면 신선한 재료와 간단한 레시피를 통해 예쁜 모양과 담음새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집들이나 생일 등 손님 초대요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밀키트 선도기업 프레시지에 따르면 집에서 홈파티 분위기를 내기 좋은 스테이크, 밀푀유나베, 로제파스타와 같은 제품들이 판매량 Top5에 꼽힌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대표 제품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비주얼까지 고려해 기획된 제품이다.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으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플레이팅이 가능한 손질된 가니쉬를 제공해 근사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가니쉬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색감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서 구성해 SNS에 인증하기 좋아하는 2040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레시지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인 ‘63 다이닝 키트’도 실제 식당에서 사용하는 고급 원재료를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인증샷을 찍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 셰프가 플레이팅 한 것처럼 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감의 식재료까지 풍부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밀키트는 직접 요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간편식과 비교했을 때 요리과정부터 플레이팅까지 다양한 인증샷들이 나올 수 있어 비주얼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메뉴 기획부터 식재료 선정까지 SNS에 올리는 것까지 고려해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료의 컬러를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간편식 제품들도 있다.
CU는 지난 7일 봄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주얼의 ‘봄기운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중 봄나들이 김밥은 김 대신 비트 물을 들여 분홍색을 띠는 콩피를 사용해 밥을 말았으며 재료도 초록색과 붉은색 파프리카, 노란 지단과 단무지, 분홍색 양배추 샐러드 등으로 채워 만개한 꽃 같은 디자인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가 여름 시즌을 맞아 선보인 ‘포레스트 콜드 브루’도 여름 숲을 모티브로 한 컬러 비주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이다. 진한 콜드 브루와 달콤한 바닐라 향이 느껴지는 크림 베이스, 제주산 유기농 말차가 서로 층을 이뤄 색다른 비주얼을 연출하며 달콤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탐앤탐스의 신메뉴 ‘타코야끼 블랙프레즐’도 오징어 먹물로 인한 까만 비주얼로 보는 재미를 주는 제품이다. 오징어 먹물이 함유된 ‘블랙 프레즐’ 도우에 쫄깃한 문어와 가다랑어포, 데리소스 등 타코야끼 재료를 얹어, 해산물의 향기를 가득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보기 힘든 이색적인 비주얼의 식품들도 찍심을 자극하며 SNS 상에서 인기다.
돌도끼 모양의 긴 뼈에 고기가 붙어있는 ‘본-인’ 스테이크도 이색적인 비주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뼈에 살이 붙어있어 만화 영화에서 나올 법한 비주얼로 ‘만화 고기’로도 불린다. 칼로 썰어 먹는 일반 스테이크와 달리 손으로 들고 직접 뜯어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재미가 있어 인기다.
패티를 늘려 높이를 올린 일명 ‘키높이버거’도 이색적인 비주얼로 SNS 상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탄 식품이다.
버거킹의 ‘스태퍼 와퍼’는 패티를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패티 4개가 들어간 ‘스태커 4 와퍼’의 경우 패티가 여러겹 쌓아 올린 비주얼로 인해 SNS에서 인기다. 실제 버거킹에 따르면 ‘스태커 와퍼’는 지난 1월 18일에 출시한지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이 외에도 맘스터치가 3월에 선보인 ‘새우불고기버거’, 롯데리아가 연초에 내놓은 ‘사각새우더블버거’도 기존 새우 버거에 패티를 추가해 높이를 키운 제품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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