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손잡은 '4·27' 3주년..정부, 기념행사 준비 없이 '고요'

최소망 기자 2021. 4. 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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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는 특별한 행사 준비 없이 조용히 기념일을 맞을 예정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민간차원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통해서도 그 날의 의미를 기념하거나 평가를 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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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판문점, 2주년 제진역에서 행사 있었던 것과 대비
올해는 민간·지자체 차원 행사에 정부 관계자들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서명식에서 선언문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는 특별한 행사 준비 없이 조용히 기념일을 맞을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사실상 장기화된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판문점선언 3주년 계기로 통일부가 주관하는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행사가 준비 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사가 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중요하고 규모 있는 대면 행사를 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민간차원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4·27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는 준비 중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오는 2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남북출입사무소 통문 앞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27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는 강원도교육청 주최로 '제진역,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 행사도 진행된다. 다만 이 행사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보긴 어렵고, 강원도교육청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알려졌다.

이 두 행사 모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주최의 행사가 없는 만큼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민간과 지자체 측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인사나 축사 등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3주년을 조용히 치르는 것은 지난 1주년과 2주년과는 차이가 있다. 4·27 판문점선언 1주년과 2주년에는 정부 차원에서의 규모 있는 행사들이 마련됐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해 4월27일에도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서 1주년에는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 주관으로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평화 퍼포먼스'가 열렸다. 당시 행사에 북측의 참석은 없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행사장에서 상영되는 등 규모가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이런 사례들과는 다르게 올해 정부 차원의 특별한 행사 준비가 없는 이유를 코로나19 때문이라고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행사는 진행됐기 때문이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장기화된 상황이 정부 주최 행사를 마련하는 데 장애 요소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민간차원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통해서도 그 날의 의미를 기념하거나 평가를 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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