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사회단체, '방사능 왜란' 분노..日 불매운동 점화

2021. 4. 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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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250여 환경·시민사회단체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방사능 왜란'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러면서 "충남 범시민·사회단체 모두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일본의 국제적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행위가 철회될 때까지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 '노 재팬 운동'을 적극 펼쳐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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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255개 환경·시민사회단체 22일 지구의 날 맞춰 규탄 성명 발표

[헤럴드경제(충남)= 이권형기자] 충남도 내 250여 환경·시민사회단체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방사능 왜란’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우선 일본 상품 불매운동부터 불을 붙이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와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50여 명은 22일 도청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포함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충남 범시민·사회단체’ 명의로 낸 이번 성명에는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 32개 단체, 충남사회단체 대표자회의 125개 단체, 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 14개 단체, 기후위기충남행동 31개 단체,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13개 단체, 충남환경교육네트워크 40개 단체 등 총 255개 단체가 참여했다.

충남 범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철저하게 자국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방사성 오염수를 무단 방류하려는 일본의 행위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200일 만에 제주도 해역에 도달하고, 280일이면 동해 앞바다, 340일이면 동해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며 “각종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과 다양한 먹거리 오염 위험성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공포와 불안, 나아가 국가적 경제 리스크로 이어지는 위기가 필연적으로 예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일제 강점기 숱한 반인륜적 만행에 대해 단 한마디 반성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으면서 또다시 핵폐기물을 바다에 불법 투기하려는 일본의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또 다른 반인륜적인 도전임과 동시에 온 인류에 대한 국제적 범죄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충남 범시민·사회단체 모두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일본의 국제적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행위가 철회될 때까지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 ‘노 재팬 운동’을 적극 펼쳐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도는 주변국과 국제사회와의 합의 없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단호하고 명백하게 밝힌다”며 최근 도 실국원장회의 등을 통해 제시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내 공동협력기구 구성 및 대응 ▷국제사회 공조 및 세계 시민과의 연대 ▷세계 각국 교류 지방정부와의 협력 ▷국제기구 공동 대응 요구 ▷도 차원에서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양 지사는 “충무공의 후예인 충청남도가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굳게 맞서 싸우자. 민과 관이 함께 손을 잡고 ‘충남의 바다, 한국의 바다, 세계의 바다’를 끝까지 지켜내자”고 덧붙였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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