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옥'에 추락한 인도..일일 확진 31만 돌파(종합)

윤다혜 기자 2021. 4. 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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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명을 돌파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에서 31만483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04명으로,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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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넘어 '일일 확진 최다' 기록
의료체계 붕괴된 인도, "코로나 지옥에 빠져"
인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을 넘어 일일 확진 최다 기록을 가진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에서 31만483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04명으로,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또 인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하루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이전 최다치는 지난 1월 8일 미국의 30만7851명이었다.

지난 7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을 넘어선 인도는 이같은 폭증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중순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을 당시에도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지 않았지만, 3월 초 2차 대유행 진입 후 이전 최다치(9만7894명)를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세계 최다 기록까지 경신했다.

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뉴스1

전문가들은 인도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그 사이 느슨해진 방역망 등이 최근의 2차 대유행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확진자가 속출해 의료체계가 붕괴되기 시작한 인도가 '코로나19 지옥'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인도 내 병원들은 병상과 의료용 장비가 폭증하는 감염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병원들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싶어도 장비가 없어 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는 상황이다.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사망 위험이 매우 높고, 또다른 감염자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크다. 인도의 이같은 악순환을 두고 영국 가디언은 "인도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인도 소셜미디어에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장비 부족 사태를 호소하는 글이 넘쳐나고 시민단체들은 지원과 자원 봉사를 촉구하고 있다.

의료 체계가 무너지면서 환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의료용 산소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의료 장비와 백신 생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뉴델리의 한 묘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올기고 있다.© AFP=뉴스1

시신 처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시신 화장장과 묘지들도 비상이 걸렸다.

인도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묻는 묘지들이 쉴새없이 들어오는 시신들을 감당하지 못해 이를 방치하고 있는 끔찍한 사진들이 게재됐다.

한 묘지에서는 시신을 묻을 공간이 없어 사체를 옆 도로에 줄지어 놓고, 비둘기들이 그 주변을 맴도는 장면도 포착됐다.

아흐메다바드의 한 화장장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매일 20시간 이상씩 시신을 화장해 결국 사용하던 전기로 굴뚝이 과부화로 균열돼 붕괴됐다.

이에 가족의 시신을 화장장에 맡기지 않고 직접 태우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93만명, 사망자 수는 18만4657명으로 집계됐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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