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 짜릿한 역전극으로 도쿄행 결정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4. 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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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진종오. 연합뉴스


초반 출발은 불안했어도 역시 황제는 황제였다.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진종오는 2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합산 스코어 2898점을 기록, 한승우(창원시청)와 공동 2위를 차지했으나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는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간다’는 대한사격연맹 규정에 따라 1위를 차지한 김모세(상무·2908점)와 함께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진종오는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했다.

대표 선발전은 5차전까지 진행된 후 합산 점수로 우열을 가린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됐던 대표 선발전에서 진종오의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1차전에서 579점으로 9위로 내려앉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진종오는 4차전까지 합산 스코어 7위(2313점)에 머물며 도쿄행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5차전에서 진종오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85점을 쏴 한승우와 극적으로 공동 2위까지 올랐다. 특히 마지막 발에서 10점 만점을 쏘면서 한승우를 따라잡았다.

진종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격 최강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만 총 6개의 메달(금4·은2)을 목에 걸었다. ‘신궁’으로 불렸던 김수녕과 함께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진종오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1개만 더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원래 진종오의 주종목은 남자 50m 권총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50m 권총이 폐지되면서 10m 공기권총에만 나가게 됐다. 하지만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30일까지 열리며 사격에 걸린 올림픽 쿼터 14장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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