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2주일'..서울 아파트값, 더 크게 뛰었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 0.10% 상승 이후 오름폭이 둔화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가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고 이번 주엔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격 상승은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지역이 이끌었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이어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 서초구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가 조합설립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7개월 새 8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가 13일 41억7500만원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보다 5억7500만원 올랐다.
이번 주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외에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 3구의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1%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인천은 연수구(0.49%→0.49%)와 서구(0.42%→0.65%), 계양구(0.20%→0.46%), 미추홀구(0.35%→0.46%) 등이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82%→1.0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은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교통개발 기대감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안산시(0.70%→0.80%), 안양 동안구(0.70%→0.76%), 의왕시(0.78%→0.76%) 등도 강세가 이어졌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서울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지며 전세난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1년 10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동구(-0.02%)가 매물 누적 영향으로, 양천구(-0.01%)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각각 전셋값이 내렸고 강남구·종로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중저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내리며 지난주 상승 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11%로 횡보하다가 이번 주 0.12%로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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