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국판 알리페이 나올까..후불결제, 종합지급결제업으로 주목받는 '카카오페이'

김지혜 2021. 4.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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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쌍끌이로 코스피에 입성한다.

올해 하반기 후불 결제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종합지급결제업이 본격 개화되면 카카오페이 성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으로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은 30만원 한도로 후불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종합지급결제업의 경우 카카오페이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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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간편결제·증권 등 영역 확장
은행업보다 '핀테크 혁신' 내세워
경쟁사 네이버페이 등 상장에 영향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여부 변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쌍끌이로 코스피에 입성한다. 당초 시장에선 카뱅이 먼저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뱅은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아직 심사서를 내지 않은 카카오페이는 이후 상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최종적으로 카카오페이를 먼저 시장에 안착시키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 보는 카카오페이 시장가치는 10조원, 카카오뱅크는 20조원 이상이다. 금융업 특성상 규모가 큰 은행업보다는 핀테크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를 서둘러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페이는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송금, 간편결제, 증권 및 투자, 대출비교 서비스, 보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으로서 대출,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노무라증권은 기업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일부 증권사에선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잠재 사용자, 소비자형 연계대출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 연계대출 등을 감안해 카카오페이 적정가치를 11조9000억원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인정받는 기업가치는 경쟁사인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토스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들 기업이 상장할 때 카카오페이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후불 결제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종합지급결제업이 본격 개화되면 카카오페이 성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으로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은 30만원 한도로 후불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네이버페이가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도 그 일환으로 후불 방식의 교통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종합지급결제업의 경우 카카오페이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종합지급결제업은 은행 제휴 없이 독립적으로 계좌를 발급, 관리한다. 한도에 구애 받지 않고 결제나 송금이 가능하고 입출금의 모든 환업무를 할 수 있다. 또 금융 상품 중개 및 판매 등 종합 자산 관리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간편 송금과 결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청구서, 멤버십 카드 온라인화, 고지서 납부 및 물건을 보내는 배송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 송금과 투자서비스를 시작했고 오프라인 결제를 넘어 환전과 해외 송금을 계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파생되는 빅데이터는 핵심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빅데이터를 가지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해내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가장 위협적인 잠재력이다.

단 마이데이터는 변수다. 카카오페이가 아직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금융당국을 통해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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