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도 안전한 승마, 같이 할까요?

박현진 2021. 4. 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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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대회에 출전한 어린이 선수가 의젓한 모습으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따스한 봄볕이 쏟아진다. 야외 활동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축구나 농구 등 단체운동을 하기엔 제약이 많다. 웨이트트레이닝이나 수영 등 실내 활동에 대한 불안감은 더 크다. 그래서 넓은 장소에서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승마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승마는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이색 스포츠이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 운동이다. 승마를 45분 동안 하면 약 350㎉가 소모되며 이는 약 2시간의 조깅을 한 효과와 비슷하다. 말을 타고 걷는 그 자체로 근육이 단련된다. 몸의 중심을 잡고 말을 타는 동안 하체와 허리의 코어근육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아리 등 온몸을 쓰기 때문에 평소 쓰지 않는 근육에 자극을 준다. 승마는 다이어트는 물론 근력 향상에도 좋은 운동이다.

승마대회에 출전한 유소년 선수가 웅덩이 장애물을 건너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코로나시대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승마
요즘처럼 단체, 실내운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에는 승마의 장점이 더 빛을 발한다. 승마라는 운동 자체가 기승한 말과의 1:1 교감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기승자들과 부대끼거나 소통할 일이 많지 않다. 승마강습은 평보(천천히 걷는 걸음)-속보(빠르게 걷는 걸음)-구보(달리는 걸음) 순으로 진행된다. 초급자들의 경우 강습 시 단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각자 안전거리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두고 진행하며 안전을 위해 코치 1인당 최대 5~6마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보다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후 속보나 구보로 강습이 진행될수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에 코치와 1:1 강습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승마를 진행하는 장소 역시 대부분 실외 승마장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2020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68개 승마시설 중 436개소가 실외 마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면적은 약 9524㎡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223개소가 보유한 실내 마장시설 역시 평균 1497㎡로 국제 규격의 풋살장의 약 2배 면적이다. 즉 승마는 넓은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며 즐기기에 제격인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승마’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 ‘코로나블루’도 말과의 교감으로 극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이른바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타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접촉을 통한 온기와 정서적 안정을 반려동물에게 구하려는 노력도 늘고 있다. 말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분노, 두려움, 즐거움, 행복 등 다양한 자율신경기능에 관여하는 대뇌변연계가 가장 발달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교감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승마를 통해 온몸으로 말과 교감하는 것은 스트레스 감소 및 생활의 만족도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말타’ 앱, 그린승마존…승마 접할 수 있는 루트도 다양
승마는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귀족 스포츠’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정기 승마인구는 약 4만3000 명에 달한다. 실제로 승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루트들이 생기고 있다.

종합 승마 플랫폼 서비스 ‘말타’는 손쉽게 승마장 체험 및 강습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주변 승마장을 검색할 수 있고 승마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나 승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말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0 농림축산식품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국마사회가 기존 승마장과의 네트워크 제공 등 후속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역시 말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승마시설을 협력승마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승마강습과 말 사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그린승마존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116개소의 그린승마존이 우수 승마시설로 국내 말산업의 교두보 구실을 하고 있다. 말산업 정보포털 호스피아를 통하면 그린승마존 승마장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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