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잘 달렸다.."매출 8.2%·영업익 91.8%↑"(상보)

신건웅 기자 2021. 4.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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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00만281대 판매.."기저효과+주요국 판매 회복"
2분기 반도체 부족·코로나 재확산은 '변수'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앞(뉴스1DB)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판매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100만281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7조39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자동차가 21조7000억원, 금융 및 기타가 5조6909억원이다.

영업이익도 1조6566억원으로, 91.8% 늘었다. 경상이익은 2조463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1분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및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분기, 판매 호조에 실적↑

현대차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281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판매가 16.6% 늘어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81만4868대 판매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8.2% 늘어난 27조3909억원이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하락한 1114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3조 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928억원(91.8%) 늘어난 1조65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6%포인트 상승한 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3억원, 1조5222억원이다.

현대차 2021년 1분기 판매 © 뉴스1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코로나 재확산은 '우려'

현대차는 앞으로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영향 지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Δ대체소자 발굴 추진 Δ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Δ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은 생산이 일정 기간 멈추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투싼·GV70·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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