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코스피행..'IPO 흥행'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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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앞서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 낸다면 시장에 카카오 핀테크 자회사에 대한 청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뒤따라 상장하는 카카오뱅크도 기업가치 증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가 상장 흥행에 먼저 성공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카카오뱅크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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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보다 자금 조달 등 유리
높은 기업가치 인정받고 안착땐
카뱅 '고평가 논란'도 잠재울 듯
카카오페이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코스닥 시장과 저울질했지만 자금 조달 확대 등을 위해 코스피 상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를 먼저 상장시켜서 높은 가치 평가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만 약 30조원에 이른다. 이 두 회사가 나란히 코스피 시장에 안착하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쌍끌이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한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로 다음 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카카오페이 시총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카카오페이 내부에선 그 이상의 가치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간편결제를 필두로 한 종합금융플랫폼이 상장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이 세계 첫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뤄진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에 증권과 보험사를 설립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뒀다. 또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해보험사 탄생을 목전에 뒀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성장세를 이어 나가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45영업일이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공모주 청약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7월 상장 공산이 높다.
카카오페이는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 상장을 놓고 고민했지만 마켓 규모가 크고 해외 투자 유치에 더 유리한 코스피 시장을 선택했다.
특히 카카오는 전략적으로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 상장을 먼저 추진키로 가닥을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상장예비신청을 거래소에 제출했다. 그러나 상장 시기는 카카오페이를 전진 배치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최근 유상증자를 했다”면서 “그러나 곧바로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대한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앞서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 낸다면 시장에 카카오 핀테크 자회사에 대한 청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뒤따라 상장하는 카카오뱅크도 기업가치 증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가 앞선 상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도 높은 밸류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앞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자산 규모에 비해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 흥행에 먼저 성공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카카오뱅크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금융 정보기술(IT) 산업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협력에도 손을 잡은 상태다.
최대 주주인 카카오의 기업가치 또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상장에 힘입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오는 3분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잇따른 IPO로 카카오 전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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