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몰린 아크 우주 ETF..지지부진한 주가에 종목 논란까지 [株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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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심이 쏠렸던 아크 우주 ETF(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가 출시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신통치 않은 실적과 편입 종목에 대한 논란으로 서학개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크 우주 ETF 출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한 금액은 전날 기준 5070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매도액은 1060만달러에 그쳤다.
서학개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크 우주 ETF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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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째 20달러선 줄곧 횡보
상호 교차 투자 방식에 우려 시선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내외 관심이 쏠렸던 아크 우주 ETF(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가 출시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신통치 않은 실적과 편입 종목에 대한 논란으로 서학개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아크 우주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크 우주 ETF 출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한 금액은 전날 기준 5070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매도액은 1060만달러에 그쳤다. 순매수액이 약 4000만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이는 출시 이후 전체 해외 주식 중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주 아크의 순자산도 이날 기준 6300만달러로 불어났다.
서학개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크 우주 ETF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아크 우주 ETF는 출시 이후 줄곧 2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아크 우주 ETF는 이날 20.50달러로 마감하며 출시 이후 0.2달러(1 %) 오르는데 그쳤다. 상장 이후 상승 마감한 날은 이날을 포함해 7거래일에 불과하다.
신통지 않은 실적에 이어 편입 종목에 대한 논란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당초 아크 우주 ETF 자산의 80% 이상을 우주 탐사 관련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실제 편입 종목의 다수는 우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굴삭기 기업 코마츠와 건설용 중장비 기업 디어 등 전통 산업재 종목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가 자사의 다른 펀드로 아크 우주 ETF의 자금을 돌려막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아크 우주 ETF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트림블(9.01%)과 3D 프린팅 ETF(6.02%)다. 3D 프린팅 ETF는 아크 인베스트가 지난 2016년 출시한 상품이다. 트림블은 3D프린팅 ETF에도 편입돼 있다. 자사의 펀드나 특정 종목으로 상호 교차 투자를 하면서 서로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 쪽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 이같이 투자 방식이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쪽에서 유의미한 매도가 발생하게 되면 곧장 다른 쪽의 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추가적인 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네스 라몬트 모닝스타 선임펀드전략가는 “어느 한 쪽이 갑자기 매도를 하게 되면 다른 쪽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펀드들이 결국 운명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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