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폭 확대..'吳 당선 여파'
사전청약 물량·토지거래허가구역은 반영 안 된 수치
중저가 매물 찾는 수요 몰린 인천 들썩 0.39→0.51%
서울 전세 4주째 0.03%..하락 지역 2곳 양천·강동구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발(發) 규제완화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0.05%로 하락하던 집값 상승률이 지난주 0.07%로 커진 뒤 이번 주에는 0.08%로 추가 확대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전주(0.07%)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이달 첫째 주 0.05%까지 하락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둘째 주 0.07%로 상승폭이 커졌고, 이번 주에 추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14%), 서초구(0.13%), 송파구(0.13%) 등 강남3구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한강 이북에서도 노원구가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 마포구(0.08%)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광진구(0.06%)는 개발호재 있는 자양·구의동 위주로, 도봉구(0.06%)는 쌍문·창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다만 이번 주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 13~19일로 지난 21일 발표된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확정과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만2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물량을 확정한 사실을 발표했고, 서울시는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동 등 4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3%로 확대됐다. 수도권 상승률도 0.25%에서 0.27%로 확대됐고, 지방 상승률 역시 0.18%에서 0.20%로 확대됐다.
특히 중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몰린 인천은 이번 주에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1%로 껑충 뛰었다.
연수구(0.65%)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동춘·연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구(0.65%)는 검단신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46%)는 정주여건 양호한 용현·주안동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시(1.08%)가 교통호재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고, 안산시(0.80%)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지속되며 역세권 위주로, 의왕시(0.76%)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 있는 청계·포일동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3%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최근 4주 연속 0.03%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노원구(0.11%)가 가장 높았고, 성동구(0.07%), 성북구(0.05%) 등도 서울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양천구(-0.01%), 강동구(-0.02%)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마포구와 강남구는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이번 주 25개 자치구 중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2곳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중저가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지역은 전셋값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0.38%를 기록해 지난주 0.31%에 비해 확대됐다.
서구(0.63%)는 교통 양호한 검단신도시 및 가정동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38%)는 부평·산곡동 개발호재 인접한 단지 위주로, 계양구(0.35%)는 계산·작전동 구축 위주로, 연수구(0.34%)는 매매가격과 동반하여 동춘·연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2%를 기록했고, 지방 전셋갓은 0.14%에서 0.15%로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도 0.13%에서 0.14%로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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