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 의혹' 기성용 팬덤 "참담한 심정, 명명백백 규명돼야"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4.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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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기성용. FC서울 제공


기성용(32·FC서울)이 성폭행 논란에 이어 이번엔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팬들이 “명명백백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는 22일 이날 기성용이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같은 의혹을 접하고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이는 좀스럽고 민망스러운 일이 아닌 명명백백 진상이 규명되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 측이 “기성용 이름을 딴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매입해 놓은 것”으로 해명한 만큼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도 확인한 이상,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에서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 기성용을 응원해온 만큼 앞으로 기성용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나 광주 서구청이 기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 원상 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것으로 파악돼 혐의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 성용 부자는 지난 2015~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영옥 전 단장은 축구센터 설립 부지 용도로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이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농지의 매입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정황도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이 일어 법정 공방을 시작한 기성용이 또다른 땅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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