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틴 LAC, 멤피스 제압하며 3연승 질주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레너드와 조지가 없어도 클리퍼스는 강했다.

LA 클리퍼스는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맞대결에서 117-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리그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리퍼스는 강함을 증명했다. 루크 케너드(28득점 7리바운드)와 마커스 모리스(25득점 4리바운드)는 53득점을 합작하며 추격극의 주연 듀오로 등장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클리퍼스에게 패배한 멤피스는 자 모란트가 22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이러한 활약이 팀 승리와 이어지진 못했다.

딜런 브룩스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시작한 멤피스는 시작점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그 중심엔 모란트가 있었다. 깔끔한 스텝백 3점슛으로 예열을 마친 모란트는 돌파와 3점슛이라는 간단하면서도 위력적인 이지선다로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모란트는 1쿼터에만 12득점(5/6 FG 83%)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멤피스에 비해 클리퍼스의 출발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전체적인 팀 야투 성공률(9/20 FG 45%)이 좋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1쿼터 내내 멤피스에게 끌려다니는 모양새였다. 그나마 모리스가 10득점(4/8 FG 50%)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좁히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일방적이었던 1쿼터의 스코어는 39-24. 멤피스가 앞서갔다.

드마커스 커즌스의 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2쿼터는 클리퍼스에게 추격의 장이었다. 케너드의 슛(5/7 FG 71%)이 던지는 족족 림을 가르기 시작했고 테렌스 맨의 활약도 이를 거들었다. 2쿼터가 끝나갈 무렵, 이비차 주바치가 맨의 상대 키를 넘기는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클리퍼스는 멤피스와의 격차를 7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종료 직전 다시 한번 모란트의 돌파 득점이 나오며 2쿼터 종료 스코어는 62-53. 멤피스의 9점 리드였다.

클리퍼스의 추격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모리스의 3점슛으로 고삐를 당긴 클리퍼스는 맨과 케너드, 주바치의 활약으로 계속해서 점수 차를 좁혀갔다. 멤피스도 브룩스, 카일 앤더슨 등이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득점으로 클리퍼스의 공세를 받아쳤다.

하지만 3쿼터 종료 3분여 전, 모란트가 아미르 커피에게 3점슛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는 75-72. 멤피스가 3점 앞선 상황이었으나 커피가 침착하게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로 인해 승부는 균형을 맞추게 된다. 데스먼드 베인의 3점슛으로 멤피스에게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케너드의 3점슛과 바스켓카운트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는 다시 클리퍼스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요기 퍼렐이 스틸에 이어 맨에게 환상적인 앨리웁 패스까지 건네며 클리퍼스는 최고의 쿼터 마무리를 해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87-82. 클리퍼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의 주인공이 바뀐 4쿼터, 멤피스는 빼앗긴 리드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레이슨 알렌의 자유투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멤피스에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되지 않았다. 클리퍼스의 3점슛이 매섭게 터지기 시작했으며 순식간에 점수 차는 두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다.

승부는 클리퍼스로 급격히 기울었고 경기 시간은 종료를 향해 달려갔다. 최종 스코어는 117-105. 클리퍼스의 역전승이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