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2001년생..2년차 고영준, 포항 '슈퍼 서브'의 등장

박준범 2021. 4. 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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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슈퍼 서브'는 2001년생 고영준(20)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송민규의 시즌 5호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후 9~10라운드에서는 고영준을 명단에조차 두지 않았다.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받은 고영준은 완벽한 몸놀림을 보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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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슈퍼 서브’는 2001년생 고영준(20)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송민규의 시즌 5호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포항은 승점 17을 확보해, 3위 경쟁에 참전했다.

이날 포항은 고전했다. 특히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반 26분에 이승모를 빼고 보리스 타쉬를 넣는 이른 변화를 주기도 했다. 전반 38분에서야 첫 번째 슛이 나왔을 정도였다. 포항은 전반에 기록한 슛은 2개에 불과했다. 후반에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는데, 후반 17분 고영준이 피치에 들어가면서 경기 양상을 확 바꿔놨다.

사실상의 ‘게임 체인저’ 구실을 해냈다. 투입되자마자 두 차례 강력한 슛으로 수원FC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고영준은 2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포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상우와 송민규, 두 형과 호흡도 빛났다. 결국 후반 34분 송민규의 헤딩골을 도운 절묘한 크로스로 시즌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 골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송민규의 해결 능력도 돋보였으나 고영준의 존재감도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올시즌 8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다. 출전 시간은 총 260분으로 경기당 32.5분을 소화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지만 그는 투입될 때마다 번뜩임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강원FC전에서는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후 9~10라운드에서는 고영준을 명단에조차 두지 않았다. 그는 “(고영준이)강원전 득점 후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받은 고영준은 완벽한 몸놀림을 보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항은 올시즌 영입한 타쉬와 마리오 크베시치가 아직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포항 특유의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공격을 주도하는 송민규와 강상우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 그렇기에 흐름을 바꿔줄 ‘조커’가 필요한데, 고영준이 재차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고영준은 피지컬이나 체력적으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김 감독이 교체로 내세우는 이유다. 그럼에도 자신의 진가를 100% 발휘하고 있다. 이제 막이 오른 고영준의 2년 차 시즌이 기대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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