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로나랑 다른데..'개 코로나' 백신 75명에 접종한 칠레 수의사

원태성 기자 2021. 4. 22.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하기 전에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한 수의사 두명이 당국에 적발됐다.

AFP통신은 칠레 보건당국이 지난해 최소 75명에게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두 명의 수의사에게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보건 당국 관계자 로사나 디아즈는 방송에 출연해 "개가 맞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 "매우 위험한 행위"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하기 전에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한 수의사 두명이 당국에 적발됐다.

AFP통신은 칠레 보건당국이 지난해 최소 75명에게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두 명의 수의사에게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 코로나바이러스'(canine coronavirus, CCoV)는 1971년 독일에서 처음 발견바이러스로 전 세계 개들에게 전염성이 상당히 높은 장질환을 일으킨다. 이는 현재 전세계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 즉 '사스-CoV-2'바이러스와는 엄연히 다른 바이러스다.

지난해 9월 칠레 북부도시 칼라마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술하고 있다는 것을 보건당국이 추궁하자 이들은 지역수의사로부터 이미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칠레에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시기는 12월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때가 아니었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이 지역에서는 의료진과 광부들을 포함해 최소 75명이 '개 코로나바이러스'백신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사람들에게 개 백신을 접종한 혐의로 보건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자신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에 불복했다. 보건당국은 결국 두 사람을 검찰에 고소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칠레 보건 당국 관계자 로사나 디아즈는 방송에 출연해 "개가 맞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칠레는 현재까지 국민 1520만명 중 770만명에게 1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까지 113만명의 확진자와 2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021년 3월 12일 산티아고 백신 접종센터에서 시노백 2차 접종을 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