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국인들 반(反)중 정서에도 중국산 김치 여전히 좋아해"

김동환 2021. 4.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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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7만톤에 달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국내에서 불거진 '반(反)중정서'와 무관하게 한국인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1분기에 한국인들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지난 1분기에 수입한 중국산 김치는 총 6만7940톤"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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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양국 누리꾼들의 문화적 논쟁? 실제 김치 구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산한 중국 김치공장 영상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7만톤에 달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국내에서 불거진 ‘반(反)중정서’와 무관하게 한국인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1분기에 한국인들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지난 1분기에 수입한 중국산 김치는 총 6만7940톤”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높은 중국산 김치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과 한국은 보다 더 끈끈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발(發) 김치 기원 논란과 비위생적 김치 담그기 영상 등으로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호현상이 지속된다는 현지 언론의 자신감으로 비친다.

앞서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1월 앞치마 두른 채 김치 담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데 이어,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블로거 리쯔치(李子柒)가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중국의 야외 구덩이에서 상의를 벗은 채 배추 절이는 남성이 담긴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불신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언론은 여전히 한국인들의 중국산 김치 선호현상이 이어진다고 봤다.

리톈궈 중국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도 인터뷰에서 저렴한 재료값이 중국산 김치 수요 상승의 원동력이라면서, “한국의 많은 식당들은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장점이 있는 중국산 김치를 기꺼이 소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앞으로도 지속된 관계 유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양국의 경제·무역 협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사 말미에서도 “중국과 한국 누리꾼들이 최근 몇 달간 벌여온 문화적 논쟁은 소비자들의 ‘김치 구매’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여전히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의 구매를 선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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