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시간 가장 많이 늘어난 금융앱 뭘까..1~5위 다 '주식앱'

김지원 기자 2021. 4.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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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한해 한국에서 사용시간이 가장 비약적으로 늘어난 상위 5개 금융앱이 모두 주식 관련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은행 거래 증가로 전세계적으로 금융 앱 활용은 크게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22일 글로벌 앱 분석 업체 앱애니(App Annie)는 리프트오프(Liftoff)와 함께 펴낸 ‘2021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사용시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신규 금융앱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주식 관련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국내 금융앱 가운데 사용시간 증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키움증권 영웅문S’으로, 2위는 ‘삼성증권mPOP,’ 3위는 ‘모바일증권 나무’였다. 이후 4위와 5위를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금융 관련 앱의 다운로드, 이용 등이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 세계적으로 신규 금융앱 다운로드가 46억회 발생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금융 앱 사용 시간은 총 163억시간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다운로드 횟수는 15%, 사용 시간은 45% 증가한 수치다. 한국 내 금융앱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사용시간은 글로벌 평균 대비 20%포인트 높은 65%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전세계에서 핀테크 앱과 전통적인 뱅킹 앱 간 이용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국의 상위 5개 핀테크 앱과 뱅킹 앱의 세션 수를 비교해본 결과,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시중은행 뱅킹 앱보다 간편결제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앱에 월평균 8.9배 더 많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앱 유저당 월평균 세션 수는 225회다. 하루 평균 7회 이상 핀테크 앱에 접속하는 셈이다.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앱 ‘카카오페이’는 2020년 총 사용시간이 5480만분을 넘어서며 이전해인 2019년(900만 분) 대비 무려 약 5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월평균 사용 시간은 사용자 1인당 2.6분에서 5.2분으로 100% 증가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유럽 및 북미에선 여전히 전통적인 뱅킹 앱이 인기가 있는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핀테크 앱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 관련 앱 증가세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해 맞은 금융 역풍 및 시장에 대한 우려로 2020년 주식 시장 뛰어드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투자 앱 애용 시간이 55% 상승했다”며 “모바일이 소비자들의 금융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2021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88개 이상의 모바일 앱, 570억회 노출, 8억1600만 클릭수, 최초 사용건수 2000만건 등의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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