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여성복 강화나선다..보복소비에 매출 '껑충'

박효주 2021. 4. 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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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기운에 침체기를 이어온 패션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컸던 여성복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패션 대기업들도 전략을 선회해 여성복 사업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여성복 판매량이 급감해 사업 철수 및 축소를 고민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도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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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첫 정기세일서 판매량 급증
e커머스도 품목별 최대 102% 늘어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매각 계획 철회
한섬 '타임' BI 교체로 트렌드 선도

완연한 봄 기운에 침체기를 이어온 패션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컸던 여성복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패션 대기업들도 전략을 선회해 여성복 사업 강화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올해 첫 정기세일 기간 여성 패션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여성 패션부문 매출이 48% 늘었고 이어 신세계백화점 45%, 롯데백화점 38% 순이다.

e커머스에서도 여성복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SSG닷컴은 이번 달(1일~20일) 여성복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2020년 4월 2일~21일)보다 31% 신장했다. G마켓에선 이번 달(1일~20일)여성의류 전체 매출이 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스포츠 관련 상품과 역시즌 제품이 인기를 끌며 품목 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셔츠는 전년 동기보다 102% 판매량이 늘었고 스포츠 여성이너웨어와 스포츠 여성의류가 각각 96%, 44% 신장했다. 이외 점퍼/야상/패딩 등 역시즌 상품 판매량도 48% 증가했다.

이 같은 회복세에 패션 대기업들은 여성복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성복 브랜드 사업 매각을 고려한 이랜드는 최근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여성복 부문을 스포츠, SPA 사업군과 함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는 이랜드월드의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W9),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등 6개 브랜드다.

이랜드가 전략을 바꾼 데는 여성복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미쏘는 3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320% 성장했고 로엠은 같은 기간 175% 판매량이 늘었다.

한섬은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BI를 28년 만에 바꿨다. 새로운 로고를 통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타임의 새 로고는 기존 영문명으로 이뤄진 옛 로고 선을 단순화해 직관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를 철수하고 고가 여성복 브랜드인 '센존'은 온라인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브플먼트'와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은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실용성을 살리는 제품을 출시하며 호응을 받고 있다.

보브와 지컷은 여성복 특유의 여성스러운 감성이 강한 브랜드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조거팬츠, 티셔츠 등 편안한 일상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브는 조거팬츠 출시 한 달 만에 완판 후 재생산에 들어갔고 지컷은 올 봄 출시 2주 만에 70%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여성복 판매량이 급감해 사업 철수 및 축소를 고민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도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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