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동결자금 반출' 보도에 美 "아무 조치 없었다"

최서윤 기자,박재우 기자 2021. 4.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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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제재로 국내에 묶여 있는 이란의 석유대금 중 일부인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반출키로 했다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국은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취한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석유 대금 70억 달러(약 7조8190억원)를 미납,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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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자금 반출된 바 없어..유관국 협의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1.4.12/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재우 기자 = 한국이 미국의 제재로 국내에 묶여 있는 이란의 석유대금 중 일부인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반출키로 했다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보도가 나온 건 봤지만, 한국 내 동결자산과 관련해 어떤 조치도 취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테헤란타임스는 이날 호세인 탄하이(Hossein Tanhaei) 이란·한국상공회의소장을 인용해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이란 동결 자금 일부를 반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취한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석유 대금 70억 달러(약 7조8190억원)를 미납,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한국을 비롯해 이라크, 중국 등에서 이런 식으로 묶인 자금이 200억 달러(약 22조34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올해 1월 4일 이란 남동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표면적인 나포 이유로는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소지를 들었지만, 동결자금 해제를 요구하며 벌인 행위로 해석됐고, 실제로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서 동결자금 해제 문제가 활발히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선박 나포 직후인 1월 10~12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 중앙은행 총재 등과 만나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고, 지난 11~13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란을 다녀왔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내 이란 동결자금이 반출된 바는 없으며, 이 문제는 현재 유관국과 협의중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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