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경기 치르며 완성된 몸..추신수의 진짜 시즌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숫자와 비슷
"이제 개막 전 몸 상태 올라온 것 같다"
최근 5경기 4홈런 OPS 1.257
추신수의 진짜 시즌 지금부터 시작
[스포츠경향]
“이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막판 몸 상태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
추신수(39·SSG)는 지난 2월25일 입국했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마친 뒤 3월11일에서야 처음 팀에 합류했다. 공백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연습경기 투입이 미뤄졌고, 첫 실전은 21일 창원 NC와의 시범경기였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에서 25~28경기 정도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개막에 앞서 이 정도의 경기를 치러야 경기 감각을 만들 수 있다는 오랜 경험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스프링캠프가 멈췄다 다시 시작했을 때도,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마다 20경기 안팎의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빅리그 16시즌을 치른 추신수에게도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추신수 합류 뒤 SSG는 시범경기 7경기를 치른 뒤 개막을 맞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르는 약 20경기 안팎의 시범경기 숫자를 고려하면, 추신수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추신수는 최근 주변에 “이제야 시범경기 막판 몸 상태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앞두고 몸을 만드는 과정을 고려하면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치르는 시범경기 숫자를 맞췄다고 할 수 있다. SSG는 21일까지 시범경기 7경기 포함 모두 22경기를 치렀고, 추신수는 그 중 21경기 나섰다. 딱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숫자 수준이다.
경기 숫자가 쌓이면서 추신수는 최근 경기 감각이 상당히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KIA전부터 5경기 동안 홈런 4개 포함 21타수 6안타(0.2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OPS는 1.257로 SSG 타자 중 가장 높다. 앞선 9경기에서의 타율은 0.167, OPS도 0.553밖에 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17경기 언저리를 치른 시점에서 경기 감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타석에서의 움직임도 한결 나아졌다. 투수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좌우 스트라이크 존 구석의 공을 쳐다본 채 루킹 스트라이크를 허용하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양쪽 끝을 모두 따라다니지 않고, 자신만의 존을 어느 정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추신수는 21일 삼성 뷰캐넌을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코스를 자신있게 흘렸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면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 장면이 오히려 추신수의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는 것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4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SSG는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정(타율 0.224), 로맥(0.224), 한유섬(0.256) 등의 출발이 좋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타선의 파괴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몸 만들기가 끝난 추신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난다면 SSG 팀 타선 전체를 끌어올리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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