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천' 그친 GTX-D, 왜?.."지자체안, 노선 길고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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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급행광역철도(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이 불발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실망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포, 인천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 철도의 노선이 서울 핵심지역, 특히 강남까지 직결돼 출퇴근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대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근하지, 부천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이럴거면 신도시는 왜 만들었느냐", "김포에서 부천을 가려고 광역철도를 타는 게 경제성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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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하는데 부천 왜 가나" 김포 주민 반발
정부 "투자비 과도하고, 노선 겹쳐 사업성 떨어져"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부권 급행광역철도(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이 불발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실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한 노선이 애초에 너무 길고, 타 노선과 중복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철도투자의 방향과 사업을 제시한다. 최상위 철도계획이자, 철도 노선을 결정짓는 첫 관문으로 철도선이 놓이려면 일단 이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계획에서 GTX-D의 구간은 김포~부천으로 반영됐다. 김포, 인천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 철도의 노선이 서울 핵심지역, 특히 강남까지 직결돼 출퇴근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대했다. 이에 경기도는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 구간을 정부에 제안했다.
서울 진입 전인 부천에서 노선이 끊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서는 정부의 계획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근하지, 부천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이럴거면 신도시는 왜 만들었느냐", "김포에서 부천을 가려고 광역철도를 타는 게 경제성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진석 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청회에서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은 상당히 길어서 재정 투자비가 10조 가까이 든다"며 "이 사업을 하게 될 경우 다른 지역의 사업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유발돼 지나친 수도권 집중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봤다"고 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또 "사업타당성 측면에서 보면 기존 노선과 아주 유사한 지역을 통과하게 돼 있어 여러 전문가들도 기존 노선에 대한 영향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며 "4차 계획에서는 이 정도 사업을 제안하는 것이 맞다는 게 연구진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서부권 이외에도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일자리가 있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교통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최 선임연구원은 "2~3기 신도시 건설계획과정에서 많이 지적됐던 것이 출퇴근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외곽과 서울을 연결하는 사업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4차 계획에는 ▲별내선·분당선·일산선·신분당선 연장 ▲부천대장~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 ▲시흥 대야에서 양천구 목동을 잇는 신구로선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등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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