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수출의존도 심화, 경기회복에 긍정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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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특정 산업 수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한국이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재현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수출의존도 상승은 국내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특히 배터리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력이 향상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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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특정 산업 수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한국이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은 '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의 IT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사업별 수출 비중에서 반도체는 17.9%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12.2%, 기계 11.5%, 석유화학 11.3%, 철강 8.1%, 디스플레이 5.6%, 휴대폰 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는 2000년대 메모리 반도체 단가하락 영향으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으나 2010년대 들어서며 수출 내 비중이 확대했다. 2000년대 대비 2010년대 수출 비중 상승폭은 반도체가 8.9%포인트(P)로 가장 컸다. 기계 2.9%P, 석유화학 1.2%P, 자동차 1.0%P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비중이 증가한 이유가 국내 기업의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로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수출 내 비중은 2000년대까지 각각 5.3%P, 8.2%P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각 -4.8%P, -5.8%P 줄었다. 2010년대 들어 중국과 경쟁이 심화했고 해외생산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박재현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수출의존도 상승은 국내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특히 배터리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력이 향상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산업구조는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비대면 활동 증가, 재화중심의 소비회복 등 글로벌 팬데믹 특성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일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 확대는 예상하지 못한 대내외 여견 변화에 따른 전체 경제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더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하고 제조-서비스, 자동차-이차전지, 자동차-ICT-AI 등 산업간 융복합을 극대화해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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