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스네이크스 오브 아메리카'..잉글랜드 축구팬들, 미국인 소유 팀 경기 보이콧 '불사', 구단주 사과에 "악어의 눈물" 맹비난

장성훈 2021. 4. 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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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급기야 '반미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조엘 글레이저 멘유 구단주,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 스탄 크론케 아스널 구단주(자신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더 선'은 구단주들의 사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유나이티드 스네이크스 오브 아메리카'라는 제목을 달아 영국 축구팬들의 미국 구단주들에 대한 정서를 간접적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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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출범믈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축구팬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급기야 ‘반미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럽 슈퍼리그 참여를 결정했던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구단주는 모두 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슈퍼리그 출범에 동참했다가 팬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꼬리를 내리고 21일 슈퍼리그 참여를 철회했다.

조엘 글레이저 멘유 구단주,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 스탄 크론케 아스널 구단주(자신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146초짜리 영상을 통해 “지난 48 시간 동안 여러분들의 말을 들었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클럽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켰다. 이것이 가장 아프다”고 사과했다.

영국 매체 '더 선' 등 매체들에 따르면, 이를 본 리버풀 축구팬들은 “악어의 눈물”이라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공허한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며 “리버풀은 미국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풍부한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팬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계획 중에는 리버풀 홈 경기를 보이콧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더 선’이 전했다.

글레이저 맨유 구단주는 팬들에게 “상처가 치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그는 “유럽 슈퍼리그에 대해 여러분은 분명히 반대했고, 우리는 그것에 귀를 기울였다”면서 “우리는 틀렸으며 일을 바로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들과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지난 며칠 동안 발생한 팬들의 불안감에 대해 아낌없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소유권 변경에 대한 추가 약속 없이는 큰 의미가 없다”며 구단주 교체를 요구했다.

또 아스날 팬들은 “크로엔케 구단주가 클럽을 수치스럽게한다”고 비난했으며, “그는 사과문에 자신의 이름을 넣을 용기조차 없다”며 신랄하게 공격했다.

한편, ‘더 선’은 구단주들의 사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유나이티드 스네이크스 오브 아메리카’라는 제목을 달아 영국 축구팬들의 미국 구단주들에 대한 정서를 간접적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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