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MM·SKC..MSCI 편입 종목 담아볼까

정혜윤 기자 2021. 4.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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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사진제공=유안타증권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한국지수에 HMM, SKC, 하이브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수 변경이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있어 좋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편입 예상 종목을 미리 매수하거나 발표일 당일 매수해 변경일 매도하는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MSCI는 반기(5월·11월)과 분기(2월·8월) 리뷰를 통해 지수 편입 종목을 관리한다.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통비율 등을 체크해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다음달 11일 MSCI 반기 리뷰에서 지수 편출입 여부를 결정한다.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특정 지수를 추종하며 수동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MSCI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종목에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변경된 지수는 다음달 28일부터 적용되고,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은 27일 종목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5월 반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HMM, SKC, 하이브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기대감 등이 반영돼 22일 이날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일대비 4%대, HMM, SKC도 전일대비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MM, SKC, 하이브 편입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녹십자는 지난 21일 시가총액이 당사 추정 컷오프를 하회해 이들 종목보다 확률이 낮지만 역시 편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하이브 예상 자금 유입 규모는 1230억원,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86%로 예상했다. SKC는 패시브 매수 수요는 1000억원 내외지만 지수 편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SKC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은 179.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제공=유안타증권


올 상반기 정기변경은 2018년과 유사하단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 유입이 강한 가운데 내부 유동성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지수 성과를 보면 편입종목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는데, 외국인 수급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음달 3일부터 코스피 200, 코스닥 150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허용되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한다. 5월 MSCI 정기변경 편출입 후보군도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가 가능하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단 이는 2011년 11월 11월 사례를 참고할만하다. 2011년 8월부터 3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됐고 11월 10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됐다. 당시 11월 MSCI 정기변경 발표일은 11월 16일, 리밸런싱은 같은달 30일에 진행됐다. 오리온, 현대해상, 한국항공우주, CJ 4종목이 편입됐고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서울반도체 3종목이 편출됐다.

고 연구원은 "당시 지수 성과를 보면 공매도 재개후에도 편입종목군의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은 확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수급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인데 편입종목의 경우 순매수 추이가 발표일 이후 레벨이 크게 증가했다"며 "반면 편출종목은 공매도 재개일부터 매도수준이 증가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MSCI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 방식을 추천했다. 노 연구원은 "변경일에 매도하는 이유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변경일 마감 동시호가에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이 대거 편입됐을 때 15.5%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MSCI 정기 변경 투자 전략은 결과를 미리 예측해 매매에 활용할 경우 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며 "지수 편입 이벤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지수 변경 예상을 활용할 적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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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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