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5호 골 새 역사..'PK 울렁증'도 극복

조은지 2021. 4.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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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감독대행 첫 승..손흥민, 첫 트로피 '정조준'
'손흥민 득점+승리'는 2월 18일 유로파가 마지막
선제골 내줬지만..후반 15분 베일의 환상 동점 골
후반 45분, 손흥민 페널티킥 성공..역전승 견인

[앵커]

잉글랜드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초로 페널티킥을 넣으며, 리그 15호 골, 개인 최다 득점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며,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도 반전시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손흥민 선수가 골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건 간만인 것 같습니다.

[기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토트넘도 이긴 건, 지난 2월 18일 유로파리그 32강전, 리그에서는 2월 7일 웨스트브롬전이 마지막입니다.

거의 두 달 만에 득점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는데요, 사우샘프턴을 안방으로 부른 토트넘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코너킥을 대니 잉스가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절치부심 토트넘은 후반 15분, 베일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손흥민의 패스와 모우라의 슈팅, 이어 베일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습니다.

무승부를 예감하던 후반 45분, 상대 거친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깔끔하게 넣으며 2대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 결승 골은 손흥민의 리그 15호 골인데, 지난 2016~17시즌 14골을 넘어 자신의 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입니다.

올 시즌 20번째 골이기도 한데요, 손흥민은 앞으로 한 골만 더 넣으면 독일과 잉글랜드를 통틀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21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앵커]

오늘 골이 페널티킥입니다.

손흥민이 PK를 차는 건 거의 못 본 거 같은데요?

[기자]

손흥민 선수는 양발잡이에 킥이 정확하고, 실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널티킥 울렁증'이라고 할 만큼, 그동안 PK 상황은 동료에게 양보해 왔는데요.

오늘은 1대 1, 그것도 후반 45분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직접 11m 라인에 섰고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건, 여섯 시즌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2월 FA컵 32강 전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넣은 게 프로 인생 통틀어 유일한 페널티킥 골이었는데, 이번에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종종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그동안은 여덟 번 가운데 절반인 네 차례나 실축해 고개 숙였는데요.

오늘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들 눈길 사로잡은 장면, 또 있었는데요.

베일의 동점 골 직후, 토트넘 선수들이 세리머니에 심취해 있을 때, 손흥민 혼자 골대로 달려가 공을 들고, 선수들에게 빨리 공격하러 가자고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승리를 향한 갈망, 또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가 특히 의미 있었던 게,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부임 첫 경기였는데, 시원한 안방 역전승으로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습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손흥민보다 딱 한 살 형인 1991년생, 임시 사령탑이자, 초짜 감독인데요.

정확히 29세 312일 나이인 메이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사령탑, 최연소 승리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리뉴 체제'에서 빠르게 벗어난 토트넘은, 당장 월요일 새벽 0시 반,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컵대회 결승전에 나섭니다.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도 승리 소감보다는, 이 경기 각오에 더 힘주는 모습이었는데, 들어볼까요.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저희 스스로를 위해 싸워야 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면서 경기했으면 좋겠어요. 축구가 아름다운 건 팬들 덕분이잖아요. 꼭 이기고 싶습니다. 단순히 결승전에 올랐다는 것 자체로 자랑스러워하지는 않을래요.]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손흥민이지만, 프로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지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유일한 우승 경력인데요.

손흥민이 프로인생 12년 차에 첫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또 '단짝'이자 팀의 에이스 케인은 부상을 딛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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