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강국 우리나라,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에 유리"

김성은 기자 2021. 4.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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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2일 "우리나라는 '4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강국이며 이차전지, 바이오, 5G 등 신기술·신산업 비중도 늘려가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석유화학·기계 등 주요 비IT 산업과 배터리·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내 비중도 확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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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의존도 상승은 글로벌 교역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
"성장동력 확보 위해 신기술·신산업 육성, 산업간 융복합 극대화해야"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의 12인치 반도체 패턴 웨이퍼. 2020.12.1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은 22일 "우리나라는 '4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강국이며 이차전지, 바이오, 5G 등 신기술·신산업 비중도 늘려가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BOK 이슈노트-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경제의 IT산업 의존도 평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경기 회복흐름이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산업구조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이를 위해 IT산업과 비(非) IT산업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속하는 산업 의존도를 Δ글로벌 교역 Δ경쟁력 Δ성장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IT산업에 속하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2000년대에는 글로벌교역, 2010년대에는 경쟁력이 주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산업별로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반도체산업 수출 비중은 2000년대 반도체의 글로벌 교역비중이 하락하면서 축소됐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반도체 교역이 회복되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도 제고되면서 크게 확대됐다. 반면 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비중은 2010년대 들어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생산도 확대되면서 크게 축소됐다.

비 IT산업 의존도는 2000년대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아졌으나, 2010년대에는 산업에 따라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수출 비중은 2010년대 들어 주요국 시장점유율 하락과 해외생산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석유화학 수출 비중은 2010년 이후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 교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조선 수출 비중도 2010년대 들어 글로벌 교역 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크게 축소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석유화학·기계 등 주요 비IT 산업과 배터리·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내 비중도 확대됐다"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산업구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기술·신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극대화해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플랫폼(제조업+서비스업), 전기차(자동차+이차전지), 전기·수소 추진 선박(조선+이차전지 또는 수소에너지), 자율주행차(자동차+ICT+AI)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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