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출 부진에..지난해 수출 원화결제 비중 소폭 하락

최효정 기자 2021. 4.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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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중 원화 비중은 2.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 이후 중동에서의 원화 결제 감소세 비중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승용차의 EU결제수출이 82.5% 줄며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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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서 원화·엔화 결제 줄고 달러·유로·위안화 늘어

위안화 수출 2.0%·수입 1.5% 역대 최고치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여파로 대(對)EU 자동차 원화 결제 수출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 이후 중동에서의 원화 결제 감소세 비중이 지속된 점도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중 원화 비중은 2.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 이후 중동에서의 원화 결제 감소세 비중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승용차의 EU결제수출이 82.5% 줄며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제재가 재개된 이후 중동에서 원화결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전년 대비 36.3% 줄어든 중동에서 원화결제수출은 지난 2019년 65.75%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23.9%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비중은 83.6%로 전년 대비 0.1%p 늘었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5.4%) 및 정보통신기기(+12.9%)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유로화 비중도 6.2%로 작년과 비교해 0.1%p 늘며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화공품(+14.5%)과 정보통신기기(+15.9%)의 대EU 유로화결제수출이 증가(각각 함에 따라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 반면 엔화 비중은 2.9%로 지난해에 비해 0.2%p 하락했다.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수출(-10.7%)이 줄면서 1년만에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2.0%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계와 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수출이 증가(+5.1%)하면서 전년대비 비중이 상승했다.

수입대금 결제 비중은 달러화가 78.1%로 지난해보다 2.5%p 하락했다. 통상 달러로 결제하는 원유·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폭 감소(-31.9%)한 데 따른 것이다.

원화 수입 비중은 전년보다 1.1%p 오른 7.0%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란산 원유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중동에서의 원화결제수입이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EU와 미국에서의 원화결제수입이 큰 폭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엔화 수입 비중(5.9%)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일본산 기계·정밀기기의 엔화결제수입이 늘어 전년대비 증가(0.3%p)했고, 유로화(6.5%)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EU산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유로화결제수입이 늘어 0.6%p 올랐다. 유로화는 1년만에 6%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위안화 수입 비중은 기계와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0.4%p 증가한 1.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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