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튀기듯.. 雜코인, 20분만에 뚝딱..이상거래 탐지해도 상장폐지 불가능

김보름 기자 2021. 4.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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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은 팝콘 튀겨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인 소장은 "예를 들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돌아가는 암호화폐 코드를 100줄 정도 다운받으면 가격을 책정해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이 가능하다"며 "개인과 기업들이 알트코인 발행에 뛰어들면서 개수가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량의 90%는 알트코인으로, 특히 20·30대 젊은 세대가 돈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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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 쉽지만 부작용은 속출

“알트코인은 팝콘 튀겨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22일 “암호화폐는 공개된 소스로 만들기 때문에 큰 기술이 없어도 20분 만에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개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9421개에 달했다. 인 소장은 “예를 들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돌아가는 암호화폐 코드를 100줄 정도 다운받으면 가격을 책정해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이 가능하다”며 “개인과 기업들이 알트코인 발행에 뛰어들면서 개수가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를 만들어 사기와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토큰, 현대 토큰 등 대기업의 이름값을 빌려 암호화폐를 발행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몰릴 것”이라며 “현행 규정상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전기료가 비싸 비트코인 채굴이 어렵다 보니 이미 채굴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손쉽게 발행할 수 있는 알트코인에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총 발행량 중 90% 가까이가 채굴돼 앞으로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은 250만 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량의 90%는 알트코인으로, 특히 20·30대 젊은 세대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코인 암호화폐공개(ICO)는 기술 개발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백서를 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백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배경, 용도, 발행량, 향후 계획 같은 내용을 설명한 문서인데,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암호화폐의 실체 파악과 기술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혹여 탐지하더라도 자체 상장폐지는 불가능하고, 수사기관의 협조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털어놨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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