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문제로"..노형욱 국토장관 후보자, 두 차례 위장전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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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실제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주소를 옮기는 '위장 전입'을 두 차례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노 후보자는 "교육 파견을 위한 가족의 동반 출국을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 예정이던 차남이 당시 유치원에서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들 2명과 2개월여의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학교에 다니기를 강하게 희망했다"면서 "자녀 친구의 집 주소로 아내와 차남이 전입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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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주소지 이전, 진심으로 송구"
위장전입, 5대 인사배제 기준 중 하나
장관 지명 주요 변수로 떠오르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실제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주소를 옮기는 ‘위장 전입’을 두 차례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모두 자녀를 강남권 학교에 보내기 위한 시도였다. 위장 전입은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5대 인사배제 기준’ 중 하나여서 장관 지명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노 후보자는 21일 과거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자녀 교육 및 주택 처분 사유로 부적절한 주소지 이전 사실이 있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과거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 탓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첫 번째 위장 전입은 2001년 1월 노 후보자 차남의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이뤄졌다. 노 후보자의 배우자와 차남은 실제 동작구 사당동에 살고 있었지만 서초구 방배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방배초등학교 학군의 집으로 주소지를 바꾼 것이다.
노 후보자는 “교육 파견을 위한 가족의 동반 출국을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 예정이던 차남이 당시 유치원에서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들 2명과 2개월여의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학교에 다니기를 강하게 희망했다”면서 “자녀 친구의 집 주소로 아내와 차남이 전입했다”고 해명했다. 노 후보자와 가족들은 그 해 6월16일 미국으로 동반 출국했다.
두 번째 위장 전입은 후보자 가족이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인 2003년 2월 초에도 나타났다. 노 후보자 가족은 동작구 사당동에 살고 있었으나 노 후보자 아내와 두 자녀가 노 후보자 처제의 집인 서초구 반포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당시 노 후보자의 두 아들은 각각 초등학교 6학년·4학년 새 학기를 앞둔 상태였고, 주소를 옮긴 곳은 서초구 잠원초등학교와 방배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노 후보자는 “2002년 12월 15일 귀국 후 사당동 아파트를 팔고 당시 근무지였던 기획예산처 인근 반포동으로 이사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사당동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2005년 1월에 반포동으로 이사했다”면서 “당시 자녀들의 개학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곧바로 다른 학교로 전학해야 하는 상황을 막고자 우선 처제의 집으로 전입했다”고 해명했다.
노 후보자는 이주한 뒤 해당 거주지에 16년째 거주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노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전용 121.79㎡ 1채(공시가격 6억8100만원)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그는 세종시 근무 공무원을 위한 특별공급에 당첨돼 2015년 어진동의 한 아파트를 보유했다가, 2018년 약 2억원의 차익을 보고 매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병역면탈·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인사의 고위공직 배제 등 5대 인사 원칙을 천명해왔다. 정치권에선 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사유가 이미 확인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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