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기후정상회의 참석..LG·SK·삼성 배터리 알린다

바이든 초청으로 참석…시진핑도 화상 대면

전세계적 탈석탄 적극 동참 의지 강조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세계적인 탈(脫)석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화상회의장에는 LG·SK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 차량용 배터리 모형을 배치한다. 참가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차세대 배터리를 알리겠다는 의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개최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한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기후정상회의에는 2009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족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세계 각 지역 초청국 2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의 강화된 기후대응 행동을 주제로 연설한다. 먼저 문 대통령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관련해 추가 상향 노력을 발표한다. 이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전 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임 부대변인은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석탄발전 투자 중단이 국제사회의 흐름이 되고 있다"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G20(주요20개국)·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1개국이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대내외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 기후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화상으로 대면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중소기업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만든 넥타이를 착용할 예정이다. 해양 쓰레기 씨글래스(폐유리)를 활용한 P4G(녹색성장과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공식 라펠 핀을 착용해 P4G 정상회의도 홍보한다. P4G 정상회의는 5월 30~3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