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힘받는 물류 사업에 매출 사상최대
예상치 웃돌아, 물류사업 성장 이끌어
동탄 데이터센터 건립, 클라우드 확대
삼성그룹의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올 1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 눈높이를 웃돈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신 성장 사업인 물류BPO(업무프로세스)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의 글로벌 물동량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력인 IT 서비스 역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업무 자동화 및 협업 솔루션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내년말을 목표로 고성능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 1분기 연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 3조465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3조61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2분기 연속 3조원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올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매출은 3조원에 못 미치는 2조7500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2171억원으로 전분기 2838억원에 비해 2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1712억원에 비해선 2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900억원)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성장 사업인 물류BPO는 고객사 삼성전자의 무선 및 TV, 가전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와 해상 물류운임 강세에 힘입어 전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물류BPO 매출은 1조69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전분기(1조6723억원)와 전년동기(1조1504억원)보다 각각 개선된 수치다. 그럼에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낮다보니 영업이익률은 2%에 못 미치는 1.9%에 그쳤다.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주력인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ERP 사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협업·업무자동화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1조2857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1조3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1조3742억원에 비해선 다소 감소한 금액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3.5%로 20%에 육박했던 전분기(18.4%)에 비해 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삼성SDS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367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AI) 및 연구개발(R&D),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내년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번에 건립키로 한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는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센터 설립을 계기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한 IT 자원을 갖추기 위해 2단계로 나눠 건립할 계획이며 1단계로 20메가와트급을 내년 12월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센터 규모는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일곤 (igo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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