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vs 정치 중립성..도쿄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반대하면 징계

박혜빈 기자 2021. 4. 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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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를 하면 징계를 받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IOC가 표현의 자유와 정치 중립성 원칙 중에 후자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강한 지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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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 70%가 '부적절' 동의했다"

[MHN스포츠 박혜빈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를 하면 징계를 받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Pixabay]

올해 1월 IOC는 이미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원칙을 이번 대회 운영에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지침에는 무릎 꿇기, 주먹 들어 올리기, 정치적인 손 모양, 완장 착용, 상징물 들기 등이 금지된다고 적혀있다.

이를 어길 시 해당 선수는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토대로 제재 당한다. 

IOC가 이 같은 방침을 다시 언급한 이유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건 가해자인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판결이 나오면서 인종차별을 둘러싼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IOC는 유죄판결이 나오자마자 바로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Pixabay]

IOC는 이번 결정은 41개 종목, 18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표하는 선수 3천500여명이 참여한 조사를 토대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70%에 달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 행동으로 내보이는 게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최소 30%에 달하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사진=EPL 첼시 공식 트위터 캡처]

과거 올림픽에서도 징계를 무릅쓰고 인종차별 반대나 정치적 견해를 밝힌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당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선수들이 미국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무릎 꿇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선수인 콜린 캐퍼닉가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한쪽 무릎을 꿇은 이후 미국 프로스포츠는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있는 영국 등 다른 다인종 국가들로까지 퍼졌다.

한편, IOC가 표현의 자유와 정치 중립성 원칙 중에 후자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강한 지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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