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염원' 홍천∼용문 철도 구축에 홍천·양평 주민 '환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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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주민들이 22일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홍천∼용문 간 건설 사업이 반영되자 '100년 염원'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100년 동안 염원했던 철도가 유치돼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앞으로는 설계 용역비 확보 등 사업이 실질적으로 조기에 착공과 완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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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양평군수 "관광객 유입 등 활성화 기대"
(홍천·양평=연합뉴스) 최찬흥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주민들이 22일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홍천∼용문 간 건설 사업이 반영되자 '100년 염원'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100년 동안 염원했던 철도가 유치돼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앞으로는 설계 용역비 확보 등 사업이 실질적으로 조기에 착공과 완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천∼용문 간 철도는 현재 서울역에서 경기 양평군 용문까지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을 홍천읍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중심축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전철 단선철도 유치 사업으로 거리는 34.2㎞에 달한다.
사업비는 7천81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철도는 앞으로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확정·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소멸 위험군에 속한 홍천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1천8천204㎢)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철도가 없거나 노선 계획조차 없는 7만 도시다.
이 때문에 홍천군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중부내륙 중심에 위치해 국토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일 뿐 아니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중심통로라는 점을 앞세웠다.
경기도와 강원도 2개 광역권을 연결해 과밀화된 수도권의 인구와 관광수요 분산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것이다.
하지만, 매번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빠지면서 좌절됐다.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용문∼춘천 복선전철 노선에 홍천을 경유하는 추가 검토대상에 반영되었다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됐다.
홍천군번영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유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범군민 철도유치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2만5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유치 희망서를 정부에 건의하고, 응원 챌린지를 펼치는 등 유치 열기를 이어왔다.
또 지난 1920년 3월 4일 자에 실린 매일신보 기록을 통해 100년 전부터 주민의 철도 유치 열기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공개하고, 백서 발간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양평군과 철도 유치 업무협약과 철도 모형을 양 도시 경계 지점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규설 홍천군 번영회장은 "이제는 실질적으로 조기 착공이 되도록 예산이 배정되고 설계가 이뤄지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며 "그동안 유치를 위해 도와준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적이었고 단월, 청운지역 주민은 교통시설 혜택에 배제돼 왔지만, 이번 철도망 구축을 통해 접근성이 다양해지고 6번 국도의 상습정체 해소 등도 기대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용문∼홍천 노선으로 양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주민들에게 광역 도시생활권 영위와 안전한 교통인프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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