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인정·대규모 자금·차등의결권..美 직상장 '3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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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쿠팡'을 노리고 미국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K-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쿠팡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을 두고 미국 상장 신화가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쿠팡 주가 하락에도 기업가치는 국내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493조 원)와 2위 SK하이닉스(97조 원)에 이은 3위 수준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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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쿠팡’ 노리는 韓 유니콘기업 우후죽순, 왜?
美서 국내기업 ‘상폐’ 등 흑역사
집단소송 등 리스크…신중해야
‘제2의 쿠팡’을 노리고 미국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K-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등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긍정적 평가 속 최근 쿠팡 주가가 흔들리면서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미국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관계자는 “미국은 자본의 양과 질이 확실히 다르다”며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받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로부터 안정적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행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PER를 기준으로 판단되는 벨류의 크기가 다르다”며 “미국 시장 PER가 25~27 수준이라면 한국은 2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5~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분이 낮은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차등의결권 제도도 매력적이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종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쿠팡 상장 이후 미국행을 요구하는 주주가 많아져 CEO도 이를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더 높은 벨류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역사는 처참했다. 1999년 11월 두루넷이 심볼 ‘KOREA’로 국내 최초로 미국에 상장했으나 2003년 상장폐지됐고, 9곳 중 8곳도 같은 길을 걸었다. 미국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3개월 지속되거나 거래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하는 등 관련 요건이 엄격한 탓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상장 비용은 국내보다 10배 이상 들고 관리 비용도 크게 차이 난다”며 “집단 소송 등 각종 리스크도 안고 가야 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전일 대비 1.50% 하락한 41.98달러로 마감했다. 쿠팡은 지난 11일 상장 후 첫날 주가가 49.25달러로 40% 급등했으나 21일까지 14.76% 하락했다. 100조 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약 80조 원으로 줄었다. 쿠팡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을 두고 미국 상장 신화가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쿠팡 주가 하락에도 기업가치는 국내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493조 원)와 2위 SK하이닉스(97조 원)에 이은 3위 수준의 규모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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