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광역철도..'30분내'로 오간다

박정민 기자 2021. 4.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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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 공청회에서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그간 수도권에 치우친 철도교통 편의를 지방으로도 확산시킨 데 의의가 있다.

지방 광역단위에서의 교통이용자 편의를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망을 강화하고 지방 거점 대도시 간의 철도고속화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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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김포~부천 GTX로 교통난 해소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포함

동남권 순환 철도도 본격 추진

경부고속선 선로용량 대폭확충

지자체 협의·예타조사 등 남아

실제 개통까진 상당시간 소요

국토교통부가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 공청회에서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그간 수도권에 치우친 철도교통 편의를 지방으로도 확산시킨 데 의의가 있다. 지방 광역단위에서의 교통이용자 편의를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망을 강화하고 지방 거점 대도시 간의 철도고속화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실제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제 착공할 때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당장의 불편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수도권 집중 및 지방권 소멸 등을 완화하고,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다수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하철처럼 ‘1시간 이동’이 가능한 철도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얘기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의 철도망 구축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2·3기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책이 포함됐다.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해 수도권 내 주요 지점 간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용산’은 기존 45분에서 25분으로, ‘남양주∼강동’은 64분에서 14분 등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교통 수요가 많은 서울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의 선로용량을 대폭 확충해 그간 문제로 지적된 철도 병목현상을 완화, 이용자들의 편익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방 거점 도시 간의 이동 편의도 대폭 높인다. 가령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 신규 고속철도 혹은 고속화 개량을 통해 전국을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는 기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또 ‘여수∼서울’ 구간은 2시간 44분에서 2시간 10분, ‘강릉∼포항’은 5시간 14분에서 1시간 32분, ‘강릉∼평택’은 2시간 34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각각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교통연구원은 수도권 집중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 광역권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 길은 멀다. 이번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나온 사업들이 실제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수조 원에 달하는 국비·지방비 투입 사업이기에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또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비용·편익 분석이 수반돼야 해 실제 사업 추진에서 완공 후 서비스 제공까지는 보통 10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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