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키웠더니 치매가 개선됐어요"..세종시, 농업활동 통한 치매극복 추진

윤희일 선임기자 2021. 4. 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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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치매 관련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세종시가 사회적 농업을 통해 고령자들이 치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농촌의 자원을 활용하는 활동을 통해 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치유·돌봄·교육·고용 등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농업활동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가 있으며,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도 치유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예나 동물 또는 반려곤충 등을 매개로 하는 치유농업프로그램 등이 나와있다.

세종시는 관내 사회적 농업 관련 농장을 통해 치매환자들의 재활과 치료를 돕는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종시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회적 농장 3곳을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치매극복선도단체에 지정된 사회적 농장은 진여울영농조합법인, 목인동영농조합법인, 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 등이다.

이들 치매극복선도단체 3곳은 치매환자들의 재활과 치료를 돕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시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이 농업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치매 환자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치매극복선도단체가 사회적 농업을 통해 치매질환을 겪고 있는 고령자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심신의 치유를 돕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세종시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 등과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치매극복선도단체는 치매환자의 정신적·신체적적 건강 증진과 사회적 역할 수행을 도와가면서 지역의 다양한 주체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회적 농장은 주로 장애인, 노인, 아동, 다문화가족, 귀농귀촌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농업 활동을 진행해 왔다. 세종시 관계자는 “사회적 농업을 통해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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