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진자 230명..직장·지인모임 집단감염 잇따라
[경향신문]
서울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18명)보다 12명 많고, 일주일 전(217명)보다는 13명 늘어난 규모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월17일부터 대체로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7일 244명으로 치솟은 후 주말 검사자 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4일을 제외하고는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서울시 확진자도 200명 이상 발생하며, 감염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특히 직장과 지인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 한 회사 사무실에서는 직원 1명이 지난 20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1일에 직원 6명, 가족 3명 등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회사는 사무실과 휴게실이 구분이 돼 있고 직원의 출근시간 조정 등으로 밀집도를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휴게실이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운데다 일부 직원들은 휴게실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샤워실 등도 함께 이용했다.
강북구에서 지인모임으로 전날 10명 포함 누적 15명(서울 12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음식점 관련 4명, 구로구 빌딩 관련 3명, 은평구 의료기관 관련 2명이 추가됐다. 기타 집단감염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 95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1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67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6224명이다. 현재 2719명이 격리 중이고, 3만3062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443명을 유지했다.
송 과장은 “각종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방역수칙 실척을 부탁드린다”면서 “특히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마시고 즉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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