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자금지원 안 할수도"

미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더라도 대표단 파견을 위한 자금 지원은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중국에 맞서는 전략으로 ‘2021 전략경쟁법’(Strategic Competition Act of 2021)을 찬성 21, 반대 1로 통과시키면서 상원 본회의에 송부했다.

미국 종교자유위원회도 권고했던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미국 공직자에 한해 강행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같은 ‘외교 보이콧’은 홍콩과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과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이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롬니 의원은 위원회 청문에서 "국민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자행하면서 동시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모순적일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에 각국을 맞이할 발판을 제공한 것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인권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은 올림픽, 이 순간을 위한 평생을 훈련받는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선수들에 대한 처벌과는 무관하게 이뤄지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안에는 조건부 보이콧 완화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다. 상황에 따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외교 보이콧’을 철회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빠르면 다음 달 중국과의 경쟁을 준비하기 위한 광범위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2021 전략경쟁법은 초당적 대중 압박 강화 법안이다. 280쪽 분량의 이 법안은 국제 개발 자금을 늘리고 동맹국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 대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