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리더 '리틀 판다'가 살인자?..모친 "그럴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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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판다'로 불리는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 리더 웨이 모 나잉(26)이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되자 그의 어머니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2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SNS에 따르면 미얀마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반군부 시위를 이끌던 웨이 모 나잉은 15일 오후 경찰에 체포된 뒤 멍들고 퉁퉁 부은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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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내 아들이 살인자라고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장담합니다"
'리틀 판다'로 불리는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 리더 웨이 모 나잉(26)이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되자 그의 어머니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2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SNS에 따르면 미얀마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반군부 시위를 이끌던 웨이 모 나잉은 15일 오후 경찰에 체포된 뒤 멍들고 퉁퉁 부은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웨이 모 나잉은 오토바이 행렬 선두에서 반군부 시위대를 이끌어 인도 신화 속 전설적인 전사인 '바후발리' 또는 애칭으로 '리틀 판다'라 불렸다.
동료들은 "민간인 차량에 탄 무장한 이들이 웨이 모 나잉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고의로 부딪친 뒤 그와 여성 한 명을 끌고 갔다"고 밝혔다.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아들이 붙잡혀 간 뒤 한 번도 면회를 허락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들은 비만과 관련한 건강 문제가 있다. 20대 초반부터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고,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며 "일주일째 북서 사령부에 붙잡혀 신문 받고 있어 건강이 몹시 걱정된다"고 이라와디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웨이 모 나잉을 비롯해 군경에 체포된 시위 주역들은 멍들고 퉁퉁 부은 얼굴로 사진이 찍히는 등 구타·고문 흔적이 역력하다. 이들의 부모는 "살아서만 돌아와 달라"며 기도하고 있다.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앞서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해야 할 일이기에 아들이 싸움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다. 처벌받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하지만, 사건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아들에게 적정한 치료를 제공하고 면회를 허락하라"고 성명을 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살인 혐의가 씌인 사실을 알고 "아들이 반정부 시위대에 적용된 똑같은 혐의로 기소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나는 그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살인)로 처벌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달아나지, 시위에 앞장섰겠느냐"며 "아들이 살인하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몽유와의 모든 사람이 증언할 수 있다. 나는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내 아들뿐만 아니라 누구도 부당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오랜 기간 신문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견딜 수가 없다"며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들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며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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