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베트남∙국내서 '탄소배출권' 확보에 속도

성초롱 2021. 4.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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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베트남과 국내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PoA)을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두 건의 프로그램 사업 등록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사업개발 및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탄소배출권 공급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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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건설은 베트남과 국내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PoA)을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이 프로그램 사업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환경부가 운영하는 외부사업으로, 두 사업 모두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먼저 SK건설은 지난 9일 베트남에서 추진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등록 완료했다. 민간 건설사로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다.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들을 추진한 실적만큼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되면 배출권 거래제 할당대상 업체들은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을 경우 확보한 배출권만큼 상쇄할 수 있고, 반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경우에는 다른 기업에 팔 수 있게 된다.

이번 CDM 사업은 베트남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SK건설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현지 태양광 개발사와 동남아 내 재생에너지 발전이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프로젝트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총 2기가와트(GW) 이상의 유틸리티급 태양광 사업을 개발 중에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200만톤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약 752억원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 등록을 통해 직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오픈플랫폼 형태로 국내 또는 베트남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소유·설치 예정인 사업자의 온실가스 감축 인증 및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도 가능해졌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에는 국내 태양광 발전 프로그램 사업을 환경부가 운영하는 '외부사업'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업체가 자발적으로 감축을 시행했을 때 감축량 만큼의 탄소배출권을 부여 받는 제도다.

SK건설은 지난해 현장 사무실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프로젝트 수행 중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 중이며, 향후 국내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두 건의 프로그램 사업 등록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사업개발 및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탄소배출권 공급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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