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프리뷰] 숀 롱과 제러드 설린저의 '진검 승부'

서호민 2021. 4.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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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4강 플레이오프의 막이 올랐다. 21일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로 포문을 연 가운데 22일부터는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울산 현대모비스(32승 22패, 2위) vs 안양 KGC인삼공사(30승 24패, 3위)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SPOTV G&H, SPOTV ON
-숀롱-설린저, 최고 외인 자존심 건 한판 승부
-부담감 떨쳐내야 하는 서명진
-KGC, 현대모비스 천적 관계 재증명 할까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KGC 4승 2패 우위
1R : KGC 85-78 현대모비스
2R : KGC 89-84 현대모비스
3R : KGC 91-86 현대모비스
4R : 현대모비스 66-65 KGC
5R : 현대모비스 100-82 KGC
6R : KGC 86-73 현대모비스

홈에서 1, 2차전을 치르는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종료 이후 일주일 간 휴식을 가졌고, 지난 12일부터 다시 팀을 소집해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유재학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 문제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더구나 실전 경기를 치른지 2주가 넘어간 탓에 선수들의 실전 경기 감각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대학 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울산에 내려왔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서명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풀 타임을 소화한 서명진은 53경기에서 평균 26분 02초를 뛰며 8.3점 4.5어시스트 2.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서명진은 정규리그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부침을 겪었다. 또, 멘탈적인 부분에서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현대모비스로선 공격을 시작하는 서명진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때 기대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했지만, 여기에 있는 김낙현, 허훈, 이재도 선수들도 신인 때 겪은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딱 그 시기 같다. 어떻게 보면 잃을 것 없는 시기니까 두려움 없이 가지고 있는 것 막 풀어 놓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맞서는 KGC는 정규리그 막판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현대모비스 상대로도 이어가려 한다. KGC는 두려울 게 전혀 없다. 무엇보다 KGC는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 행진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KGC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천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어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우선 KGC는 최근 2시즌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4승 1패, 4승 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2015-2016시즌 김승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현대모비스와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도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16-2017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 시즌인 2017-2018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KGC는 6강에서 '설교수' 제러드 득점력(평균 28.3점)이 불타오른 가운데 이재도, 문성곤, 양희종 등 국내선수들도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처럼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팀원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팀 플레이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한 KGC. 이들의 활약이 4강에서도 어우러진다면 KGC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업셋을 달성하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편, 이번 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양 팀 외국선수 숀 롱과 설린저의 매치업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최고 외국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롱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외국선수 MVP상을 수상했다. 설린저 역시 정규리그를 10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 기간 동안 평균 26.3득점 11.7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놀라운 성적을 남기며 리그를 뒤흔들어놨다.

 

롱과 설린저는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붙은 기억이 있다. 당시 롱이 33득점 12바운드, 설린저가 22득점 13리바운드로 두 선수 모두 맹활약했으나, KGC가 승리를 거두면서 설린저가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롱이 "이번 만큼은 반드시 내가 이기겠다"며 설욕을 위해 이를 갈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78.3%(36/46)의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단기전 싸움에서 먼저 치고나가는 팀은 누가 될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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