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26분만에 2골, 라스파도리에게 패한 AC밀란 (AC밀란 vs 사수올로)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하늘도 슬퍼한 걸까? 내리는 비와 함께 AC밀란의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1시 30분 AC밀란의 홈구장 산시로에서 열린 세리에 32라운드 경기에서 AC밀란이 사수올로에게 1-2로 패배했다.

'베팅 업체 논란'에 시달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하파엘 레앙 선수가 2경기째 그의 공백을 메웠다. AC밀란은 양 측면 미드필더가 윙백의 위치에 있는 변형 4-4-2 를 채택했다.

파란 옷의 사수올로 또한 대표 골잡이인 지아코모 라스파도리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그 자리에 그레고리 데프렐 선수가 투입되며 최전방을 구성했다. 사수올로는 지공에 특화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공격진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두 팀에서, 선제골은 AC밀란의 기둥 찰하노글루로부터 나왔다.

사수올로의 포백 앞선 측면의 공백을 노린 AC밀란은 윙백의 위치에 있던 하칸 찰하노글루와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반 30분 공을 잡은 우측 측면의 살레머커르스가 반대편에 있는 찰하노글루에게 택배 크로스를 전달했다.

찰하노글루는 수비진의 마킹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편하게 받았고, 완벽한 자세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사수올로의 골문을 뚫어냈다.

그러나 후반부터 라스파도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후반 19분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사수올로는 총 공세에 나섰다.

선수교체 후 4-4-2 포메이션 (사실상 4-2-4)으로 전술을 바꾼 사수올로는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며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1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풀백 예레미 톨랸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다. 톨랸은 라스파도리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를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한 라스파도리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한다.

바로 7분 뒤인 후반 38분, 또 똑같은 공격루트로 사수올로는 득점에 성공한다.

우측 측면에서 볼을 잡은 베라르디가 이를 침투하던 라스파도리에게 연결, 라스파도리는 '또' 지체 없이 이를 슈팅하며 AC밀란의 좌측 골포스트를 맞춘다. 골포스트를 맞은 공은 마치 당구공처럼 반대편 골대 안쪽으로 튕겨져 들어간다.

26분 출전만에 2골을 기록한 에이스 라스파도리의 활약 속에서, 사수올로는 AC밀란의 우승 경쟁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AC밀란(승점 66)은 이번 패배로 인터밀란(승점 76)과 승점 10점차로 벌어졌으며 남은 6경기에서 인터밀란이 3패 1무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바랄 수 밖에 없어졌다.

'이루어질수 없는 슬픈 꿈을 꾼' AC밀란은 무려 10년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반면 인터밀란은 '예의주시하던' 라스파도리가 팀의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는 2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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