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더스트리 4.0' 최전선을 가다]류재원 KOTRA 무투기반본부장 "DX 시대, 전시산업 주도"

류재원 KOTRA 무역투자기반본부장

“해외 전시회 트렌드는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가고 있습니다. 흔히 전시회는 오프라인으로만 개최된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KOTRA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전시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류재원 KOTRA 무역투자기반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전시산업 무게중심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확산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를 병행하는 전시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류 본부장은 “백신 공급량 확대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억제되면 올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사전에 온라인에서 정보를 교환한 후 오프라인에서 상담 성과를 높이고, 다시 온라인에서 사후지원을 하는 체계가 정립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 본부장은 우리 중견·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전시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에서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를 취소하기보다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제조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시회로 '독일 하노버 산업전'을 꼽았다. 지난 2011년 하노버 산업전에서 '인더스트리 4.0' 전략이 처음 발표된 것처럼 미래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올해 개최된 미국 CES, 독일 하노버 산업이 온라인 전시회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KOTRA를 통해 온라인 전시회도 기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재원 KOTRA 무역투자기반본부장

KOTRA가 지원하는 해외 전시회는 총 130개다. 각 전시회에 참가하는 우리 기업들에 참가비를 비롯해 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 E-카탈로그 제작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 각국 유력 바이어를 발굴해 영상상담을 주선하는 한편 통역 서비스도 지원한다.

류 본부장은 온라인 전시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이름보다 상품을 검색해 부스를 방문하는 온라인 전시회 특성상 검색 편의성과 이해하기 쉬운 홍보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시산업은 그동안 축적한 상품·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및 디지털을 결합한 사업 방식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우리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KOTRA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전시산업 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