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 기른다, 작년 역대 최다 638만 가구

이기훈 기자 2021. 4.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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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네 집 중 한 집이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멍냥이네’는 모두 638만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의 스타가든에서 아이와 반려견이 함께 꽃 구경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설문 응답자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비율은 27.7%였다. 1년 전(26.4%)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농식품부는 전체 가구 수로 계산하면 638만 가구가 개·고양이 등을 기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년 전보다 47만 가구 늘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수는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가구 비율은 2017년이 28.1%로 작년보다 소폭 높았지만, 전체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많아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은 강아지였다. 모두 521만 가구가 602만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를 기르는 집은 182만 가구였다. 258만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반려견 수는 4만마리 늘었고, 반려묘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쓰는 돈은 한 달 평균 11만7000원이었다. 다만 이는 햄스터 같은 기타 반려동물도 포함해 계산한 금액이다. 반려견을 기르는 데는 월 17만6000원, 반려묘는 14만9000원이 들었다.

응답자 절반(48.4%)은 현재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 ‘약하다’고 답했다. 현재의 처벌 수준이 강하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보통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40.6%였다. 반려동물 소유자 가운데 동물등록제를 아는 비율은 79.5%로 1년 전보다 11.4%포인트 올랐다. 등록 비율도 72.1%로 전년(67.3%)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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